검색결과41건
연예일반

[IS시선] 새 이사장 선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는 다를까

부산국제영화제가 새 이사장, 집행부를 통해 쇄신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불미스럽게 퇴진한 데 이어 이용관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집행부 없이 영화제를 운영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7개월만에 신임 이사장을 위촉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새로운 면모로 영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정기총회를 열고 박광수 감독을 신임 이사장으로 위촉했다. 박광수 이사장은 지난 1996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한 인물로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킨 주역이기도 하다.박광수 이사장은 “현재 영화계 상황이 어렵다. 이 상황에서 영화제가 잘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빠른 시간 내 영화제의 현황을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영화제를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말씀드리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영화계에 ‘부국제 사태’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선임되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허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물러났다.영화제 준비에 힘을 쏟았어야 할 시간을 내홍 수습에 다 쓰다 보니 충분한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결국 전년도보다 줄어든 예산으로 영화제가 꾸려졌고, 영화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야외 이벤트 등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주윤발이 부산을 찾았고, 영화제의 첫 호스트로 활약한 송강호를 비롯해 송중기, 박은빈, 판빙빙 등 화제성을 견인할 수 있는 스타들이 참여해 체면은 차렸다.다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미 개봉이 확정된 해외 영화제 수상작이나 대형 OTT 시리즈를 소개하는 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여전히 제기됐다. 집행부 파동과 별개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점점 로컬영화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영화제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피 수혈이 절실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쇄신하기 위해선 시대정신과 세대교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원래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아시아 영화제를 표방했던 영화제였다. 그런데 그동안 사람이 너무 안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 집행부가 아직 꾸려지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신임 이사장이 굉장히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파격적인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선임에 이어 집행위원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이사, 감사의 공개모집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안에 열릴 임시총회에서 모든 임원 선출을 마칠 계획이다. 정관 개정으로 집행위원장 권한이 대폭 강화된 만큼 누가 집행위원장을 맡게 될지가 영화계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이 반토막 난데다 내홍으로 흔들렸던 체재를 재정비해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06:06
연예일반

부산영화제, 前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직장 내 성희롱 해당” 결과 발표..허문영 “의도적 아냐”

부산국제영화제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며 중함’이란 조사 결과를 받았다며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이 같은 부산영화제 입장문에 대해 “의도적이란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19일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지난해 5월 31일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 발생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 후 6월 5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통하여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이어 영화제는 본 사건을 피신고인(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재직 중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규정하고 객관적, 전문적 조사를 위하여 외부전문기관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문화예술계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이하 ‘상담소’)」에 위탁하여 진상조사를 실시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상담소는 사건 조사 및 처리 절차에 따라 조사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 및 심의를진행했다. 하지만 상담소는 조사위원회를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와 노무법인 소속 노무사를 포함하여 구성했지만 피신고인이 전문성 및 객관성 담보를 이유로 법무법인 혹은 노무법인으로의 조사기관 변경을 요청하며 수차례의 조사 권고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신고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로 진행했다고 전했다.상담소는 신고인은 피신고인의 계속된 조사거부 의견에 따라 조사기관 변경과 그에 따른 재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그 또한 피신고인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상담소는 조사위원회가 신고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점과 참고인들의 구체적 진술이 상호일치 되는 정황 조사를 토대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해 12월 심의위원회 의결 결과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며 중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사건 이후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비롯하여 성 평등 캠페인, 심화교육 등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첫째 정관을 개정하여 성희롱 예방 사각지대가 없도록 임원의 책무와 자격 조건을 강화하였으며,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신고 상담 절차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알렸다. 둘째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조치와 2차 피해 발생 방지, 피해자 지원을 포함한 규정을 보완하여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셋째 성 평등한 조직 문화와 책임감 있는 사건 처리를 위하여 관련 전담 기구를 지정하고 고충상담원의 경우 전문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것이며, 넷째 임원, 직급별 등으로 나누어 실질적인 성희롱·성폭력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성 평등하고 안전해야 할 직장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또한 피해자 보호와 초기 조사 절차 과정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직원들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명의로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표 내지 게시할 경우 아래 사항을 요청, 그의 입장문도 이날 같이 전해졌다. 허 전 집행위원장 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본 신고 건 조사를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의뢰하였으나 피신고인(허문영)은 전문성 및 객관성 담보를 이유로 법무법인 혹은 노무법인으로의 조사시관 변경을 요청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본 신고 건 조사 및 심의 결과는 신고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만을 토대로 도출된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또한 허 전 집행위원장은 심의 결과에 대해 “만일 저의 어떤 말이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안기는 사례가 있었다면 온전히 저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판단, 특히 저의 내면적 의지에 대해 단언하는 의도적이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저에 관한 논란이 영화제에 끼칠 피해를 우려해 집행위원장직에서 최종적으로 물러난 이후 그간 저의 삶을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그럴 생각입니다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19 11:04
연예일반

이선균 사망부터 피프티 피프티 엑시트까지… 충격 컸던 2023 연예계[10대 뉴스]

충격이 없던 달이 한 번도 없었다. 다사다난한 게 연예계의 특성이라지만 2023 연예계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연초부터 마약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여러 스타들이 세상을 등졌다. 회사 탈출을 시도하는 스타들의 템퍼링도 이어졌다. 오랜 기간 사랑을 키워나갔던 장수 커플들의 이별 소식도 전해졌고, 병역 비리와 학폭 논란도 쉬지 않고 터졌다. 2023년 한국 연예계 10대 뉴스를 짚었다. 1. 유아인→고(故) 이선균 마약 파문연초부터 연말까지 올해 연예계는 1년 내내 마약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지난 2월 터졌다. 경찰이 유아인이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서면서다.이후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마약류 5종과 의료용 마약으로 분류되는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7종 이상의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게 됐다. 결국 공개를 앞뒀던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의 오픈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옥2’는 급하게 주인공을 김성철로 교체했다. 고 이선균의 마약 의혹은 지난 10월 터졌다. 경찰은 고인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A씨 자택 등에서 대마초,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모두 3번에 걸쳐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약 19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자는 등 혐의점을 소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27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놓고 올해도 ‘잠’과 ‘탈출: 사일런스 프로젝트’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를 찾았던 배우의 쓸쓸한 마지막이었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2.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전쟁’올해 가요계에는 큰 지각변동이 있었다. 지난 2월 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사실상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였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내세웠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3사가 협력하기 위해선 카카오 측이 SM 지분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 문제는 카카오 측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지분율을 높여 2대 주주가 되려 했으나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위법이라며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과정에서 업계 1위인 하이브가 SM 인수를 선언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SM 인수 전쟁이 시작됐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SM 지분 14.8%를 하이브에 넘겼다. 이에 카카오 역시 주식 사들이기에 나섰고, 결국 카카오가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하지만 이후 카카오와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 측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면은 또 한 번 전환됐다. SM 인수 당시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됐으며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홍은택 당시 총괄 대표는 검찰에 송치됐다. 3. 피프티 피프티 발(發) 가요계 ‘템퍼링 논란’템퍼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 부적절하게 다른 회사, 단체 등과 접촉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스포츠계에서 종종 쓰이는 용어였는데 올해는 가요계에서 유독 많이 나왔다.그 시작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있었다. ‘큐피드’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 아이돌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 피프티. 이들은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데뷔한 지 6개월여 만의 일이었다.어트랙트는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부추긴 것 같다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그 세력으로 지목했다. 더기버스 측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이다.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네 멤버들 중 키나는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멤버 새나, 시오, 아란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 새나, 시오, 아란 등 3인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백 모 이사, 세 멤버의 부모 등을 상대로 130억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차지한 유준원은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하기 직전 수익 분배에 문제제기를 하며 무단 이탈했다. 유준원 측은 제작사인 펑키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펑키스튜디오가 제시한 계약 내용 대부분이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것이라며 기각했다.또한 엑소의 멤버 첸과 백현, 시우민도 SM과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일으키며 탬퍼링 의혹을 받았다. 4. 방탄소년단 입대… 그래도 K팝 1억 장 돌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전원 군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에 이어 올해 제이홉과 대체복무를 수행하고 있는 슈가를 비롯해 RM, 뷔, 지민, 정국이 모두 입대하며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활동을 위한 잠시간의 ‘군백기’에 돌입했다.진과 제이홉은 각각 내년 6월, 10월에 병역 의무를 마칠 예정이다. 뒤늦게 입대한 멤버들의 제대를 고려하면 오는 2025년쯤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방탄소년단 입대에도 불구하고 K팝의 화력은 여전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1~400위 기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실물 음반 월별 누적 판매량은 약 1억 1600만 장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물 음반 판매량(약 8000만 장)의 144%다. 12월 판매량을 제외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K팝의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5. 성폭력 논란 이후 선장 없이 치러진 부국제아시아 최대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개최를 앞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 직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내부에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퇴하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집행위원장 없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6. 문빈 변희봉 현미… 사랑했던 스타들이여, 안녕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을 비롯해 가수 현미, 영화계의 어른 변희봉 등 많은 스타들이 우리 곁을 떠난 한 해였다.지난 4월에는 가수 현미와 문빈 등 두 명의 별이 졌다. 고 현미는 자택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고, 문빈 역시 같은 달 19일 하늘의 별이 됐다. 9월에는 원로 배우 변희봉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81세로 눈을 감았다.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지내고 있던 방송인 서세원도 지난 4월 사망했다. 7. 장수 커플들의 연이은 결별류준열-혜리, 최민환-율희 부부, 라이머-안현모 부부 등 오랫동안 공개 커플로 지내온 스타들이 연이어 결별 소식을 알렸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뒤 공개 커플로 지내온 배우 류준열과 혜리 커플은 이달 결별 소식을 알리며 7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었다.아이돌 부부로 관심을 받았던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4일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남편 최민환이 가져갔다.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나 최근 약 6년 만에 파경을 결정했다.8. ‘더 글로리’가 점화한 학폭 논란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 3월 파트2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가 크게 화제를 모으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목소리가 연예계에서 다시 터져나왔다.이후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히어라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일진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적극 부인했다. 여기에 당시 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들까지 연이어 김히어라의 결백을 주장하며 상황이 반전되기도 했다.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활약했던 황영웅도 학폭 및 폭력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그런 와중 학폭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9. 라비-나플라 ‘병역 비리’가수 라비와 나플라가 병역 비리로 물의를 일으켰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플라는 소속사 공동대표 김모 씨, 구 씨 등과 공모, 소집 직후 우울증 치료 등을 이유로 수차례 복무를 미루다가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된 이후에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10. ‘서울의 봄’ 한국영화 위기 속 막판 뒤집기한국영화계는 여름, 추석 등 기대했던 대목들이 연이어 힘을 발휘하지 못 하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런 와중에 영화 ‘서울의 봄’이 꾸준한 저력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한국 영화 비수기라 알려진 11월 개봉작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서울의 봄’에 앞서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도 전편에 이어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잘 만든 영화를 여전히 관객이 사랑한다는 걸 입증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9 06:00
연예일반

[2023 영화결산] #부국제 내홍 #배우 리스크 #그럼에도 찾아온 봄 ①

2023년 영화계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이어졌다. 대작들이 대거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그 와중에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등이 선전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틔웠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 최대영화제로 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인사 내홍을 겪었고 유아인, 이선균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차기작들은 발목이 묶이게 됐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영화계에 일어난 이슈를 짚었다. ◇코로나19 끝났지만 여전한 극장 침체기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으나 극장가의 침체는 끝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여름 성수기와 명절특수 등 흥행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한 해였다. ‘교섭’, ‘유령’ 등은 설 연휴를 노리고 나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추석도 마찬가지. 일주일 가량 이어진 연휴에도 불구하고 ‘거미집’,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개봉했지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만 누적 관객수 191만 명을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했다.여름 극장가는 대작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한국 영화의 위기를 실감케 했다. 여름 텐트폴 영화였던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례로 개봉했으나 ‘더 문’, ‘비공식작전’은 각각 누적 관객수 51만 명, 105만 명 등으로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흥행해 팬데믹 이후 영화 자체에 대한 팬덤이 형성돼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런 작품에 대한 팬덤과 그로 인한 바이럴 마케팅은 추석 연휴 승자인 ‘30일’과 올겨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의 봄’으로 입증됐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려운 환경에서 관객을 극장에 갈 수 있게 하는 힘 중 하나가 팬덤이다. 재패니메이션은 팬덤이 이미 있고, ‘범죄도시3’처럼 이름이 확실하고 팬덤이 있는 콘텐츠가 성공했다”며 “작품이 팬덤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내홍으로 파행 겪은 부산국제영화제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개최를 앞둔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과 동시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퇴하자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한 대행 체제를 발표했다.예산 역시 줄어 영화제 기간 야외 이벤트와 영화 상영도 줄었다. 야외 이벤트가 대폭 축소돼 배우와 감독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는 주로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또한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약 의혹 유아인, 이선균 등 배우 리스크유아인,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들이 출연한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넷플릭스에선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가 공개 예정이었으며, 영화 ‘하이파이브’도 개봉을 검토 중이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촬영을 마친 시점이었고, ‘지옥2’는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유아인의 마약 논란으로 ‘승부’와 ‘하이파이브’는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종말의 바보’는 최대한 편집을 진행했지만 아직 공개 시점이 잡하지 않았고, ‘지옥2’는 배우를 교체해 촬영에 돌입했다. 이선균은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배우로서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있었으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한순간에 추락했다. 특히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주연 배우였기 때문에 외신도 그의 마약 투약 혐의를 보도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기 전에 개봉한 ‘잠’은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는 결국 개봉이 미뤄졌다. ◇쌍천만 흥행 ‘범죄도시3’에 ‘서울의 봄’ 신드롬까지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가 누적 관객수 1068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에 이어 천만 영화가 됐다. 또한 ‘30일’ ‘잠’ 등 중급 이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으면서 새로운 희망을 쐈다. 11월 극장가 비수기에 개봉한 ‘서울의 봄’은 엄청난 기세로 천만 고지를 눈 앞에 둬 모처럼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결국은 대중에게 재미를 준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등은 결은 다르지만 관객에게 확실한 재미를 줬다는 건 분명하다. 어찌 보면 올해는 대중영화의 본질을 고민하게 만든 한 해”라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1 06:00
영화

“빈자리 느껴진 건 사실” 수장 없이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안정 속 아쉬움 [BIFF 결산] 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줄어든 예산과 수장의 공석,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했지만, 올해 영화제는 큰 이슈 없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강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부터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 영화감독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프로그램과 기존의 주요 행사들도 예년처럼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 측은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실장은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27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적인 시스템 등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작년엔 예매 시스템과 자막 사고가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제공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고 SNS 홍보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예산이 줄어 영화 상영과 야외 이벤트는 줄었지만,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영화제는 야외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며, 배우-감독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영화의전당에서 주로 진행됐다. 그런 탓에 영화제 열기가 영화의전당을 벗어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했다. 다만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보다는 OTT 소개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상당수가 디즈니+ ‘비질란테’,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넷플릭스 ‘독전2’와 ‘발레리나’ ‘진리에게’ 등 OTT 작품들이었다. 곧 각 OTT에서 공개될 작품들을 국제영화제에서 단지 화제를 위해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등 곧 국내에서 개봉하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작들을 좀 더 일찍 소개하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다.한국 영화계 부침과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쓴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같이 성장해온 터인데, 갈수록 독립영화제 같은 성격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한국 주류 영화계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실제 부산영화제에선 최근 몇 년 사이 OTT 작품을 영화제에서 상영해 홍보하고 출연 배우들로 화제를 모으는 반면 한국 주류 영화계 작품들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인들 사이에선 올해 상영작 또는 미개봉작들 중 화제성 있는 작품들도 부산영화제로부터 초청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말들도 제법 많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정도가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이었을 정도다. ‘화란’은 영화제 기간인 11일 개봉한 터라 일반 시사회냐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의도했다기보단 현재의 시장을 반영한 것”며 “영화제가 밀리는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가 끝나면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석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이사장이 선임되면 새 집행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 부산 영화계에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경합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개막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영화제가 끝난 뒤 올해가 가기 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추후 이런 문제가 영화제에서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6:00
영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잇단 악재 속 오늘(4일) 개막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영화제 내부의 내홍과 참석 예정이던 배우들의 연이은 불참 소식으로 악재가 이어진 이번 영화제.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영화제가 더 이상의 잡음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4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된다. 올해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로 배우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진행된다.당초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함께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훈이 개막식을 불과 3일 앞두고 복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으면서 참석이 어려워졌다. 영화제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역사상 처음으로 박은빈의 단독 진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을 올리기로 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준비돼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고아성 역시 이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걸을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8일 천추골 골절로 전치 12주 판정을 받으면서 최종 불참하게 됐다.개막에 이르기까지 내홍도 있었다. 지난 2021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살림을 맡아왔던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다. 이후 이용관 이사장까지 영화제를 떠나면서 올해 영화제가 개최나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직원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을 겪어야 했다.사상 초유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치러지는 부산국제영화제. 대신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영화제를 이끈다.이 같은 사건들 속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년보다 축소된 예산과 규모로 진행된다. 팬데믹 이후 진행됐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1개국 242편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올해는 69개국 209편 참여로 축소됐다. 대신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호스트 제도’를 신설했다. 1대 호스트는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최근 개봉한 영화 ‘거미집’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을 비롯해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등 영화계 거장 감독들도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그는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4일 문을 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05:51
영화

[IS시선] 내홍 겪은 부산국제영화제, 다시 세계인의 축제 되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가 다음 달 4일 막을 올린다. 인사 잡음과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 섹션별 선정작 등 세부 계획을 공개하며 영화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앞두고 파행 위기에 놓였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 여기에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이에 대해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에 관련한 객관적 조사를 부산 성폭력예방센터에 6월 9일 의뢰를 했다. 피신고인(허문영)이 조사에 임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영화제 이사회는 결의를 통해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하라고 명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부국제는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조사와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과오를 딛고 영화제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셈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올해 영화제는 예년보다 축소된 예산과 규모로 진행된다.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영화제 측은 신설 프로그램과 함께 주요 행사에 집중하는 대신 포럼 BIFF를 제외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진행됐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총 71개국 242편으로 구성됐던 것에 비해 올해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으로 줄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비장의 카드로 화려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위기의 영화제를 살리기 위해 배우 송강호를 올해의 호스트로 선정하고 중화권 스타 주윤발을 초청해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아시안영화인상을 수여한다.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과 ‘와호장룡’을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과 영화감독 뤼크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도 부산을 찾는다.부국제는 영화인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다. 1996년 제1회로 시작해 올해로 제28회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해야 한다.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행 의혹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행사이기에 걱정도 클 터.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힘든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보다 줄어든 예산과 규모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가 현실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많은 영화인들이 기대하고 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이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1 05:57
영화

송강호·주윤발→이제훈·박은빈… 제28회 BIFF 부산 뜨겁게 달군다 [종합]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부터 홍콩 톱스타 주윤발까지 영화계 스타들이 부산을 뜨겁게 달군다.5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온라으로 개최됐다. 남동철 집행위원장(직무대행), 강승아 운영위원장(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을 비롯해 섹션별 선정작,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남동철 집행위원장은 “힘겨운 시기를 지나왔다. 아직 섣부르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저희는 그동안 묵묵히 내부 구성원의 저력으로 내실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믿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강승아 운영위원장은 “영화제 집행부와 사무국 모든 구성원들은 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종국 운영위원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허 집행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운영 중이다.앞선 논란으로 인해 이사장 자리와 집행위원장 자리는 현재 공석인 상태다. 이 자리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등장해 대신한다. 올해의 호스트는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남 집행위원장은 “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개막식 호스트를 누가 하는 게 좋을지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호스트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 제안을 드렸더니 어려운 자리임에도 흔쾌히 나서주셨다. 송강호 배우가 올해 개막식에 와 영화인들을 맞이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홍콩의 톱스타 배우 주윤발이 올해 아시아 영화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그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 ‘와호장룡’ 총 3편을 상영하게 됐다.개막작은 강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중국의 닝하오 감독과 배우 유덕화가 함께한 ‘영화의 황제’다.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미개봉 한국 상업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는 ‘독전2’, ‘발레리나’, ‘화란’이 초청됐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는 ‘LTNS’, ‘거래’, ‘러닝메이트’, ‘비질란테’, ‘시가렛 걸’, ‘운수 오진 날’이 공개된다.파노라마 섹션에서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달짝지근해: 7510’, ‘보호자’, ‘비공식작전’, ‘세기말의 사랑’, ‘소울메이트’, ‘소풍’이 초청됐다. 뿐만 아니라 정윤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가수 고 설리의 유작 ‘진리에게’가 소개될 예정이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이 개최된다. 남 집행위원장은 “최근 들어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나리’, ‘파친코’, ‘서치’ 등 이런 작품을 제대로 짚어볼 때가 됐다는 생각에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인도네시아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12편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 세상을 떠난 고(故) 윤정희 배우를 기리기 위해 그의 대표작 ‘안개’와 ‘시’를 특별상영한다. 특히 ‘시’는 이창동 감독이 부산을 찾아 스페셜 토크를 연다. 고 류이치 사카모도 음악감독의 연주 장면들을 흑백의 화면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선보인다.지난해 역대 최다 참가를 기록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올해는 더 큰 공간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올해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로 확대해서 개최된다. 기존 12개 부문에서 5개의 시상 부문을 추가해 총 17개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오는 10월 8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다.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공식 초청작은 69개국 209편,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맡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5 15:54
영화

BIFF 측 “前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 조사 중, 재발 방지할 것” [28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전했다.5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온라으로 개최됐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강승아 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이날 강승아 운영위원장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부산성폭력상담소 등에 지난 6월 9일 조사를 의뢰했다. 센터에선 피신고인(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신고인과 참고인조사를 진행했다”며 “영화제 이사회는 결의를 통해 허 전 집행위원장에게 책임감 있게 조사에 임해달라고 공문을 이사회 명의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강 운영위원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수조사와 함께 실천성 있는 예방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5월 말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직원에게 성폭력 및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월 이용관 이사장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절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5 15:16
연예일반

‘범죄도시’로 웃고 유아인으로 울고… 영화계 ‘업&다운’[상반기 결산]①

2023년 상반기 영화계는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 시기 흔들렸던 극장가에 ‘범죄도시3’이라는 강력한 천만 돌파 유력 영화가 등장했고, 칸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다수 주목 받았다. 그런 한편 유아인이 마약 파문을 일으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100여일 앞두고 내홍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업다운이 가득했던 상반기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쌍천만 시리즈’ 또 나온다! ‘범죄도시3’지난해 팬데믹 이후 첫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천만 영화’에 등극할 전망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은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978만 7038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범죄도시3’은 다음 달 초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범죄도시3’은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서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쓴 ‘범죄도시’의 세 번째 이야기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전국 곳곳에 있는 질 나쁜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3편에선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빌런으로 열연했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범죄도시3’ 이전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전무했던 상황. ‘범죄도시3’의 시원한 흥행 질주는 한국 영화계 전반에 희망의 불씨를 쏴 올리기 충분했다. ‘범죄도시3’이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할 경우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칸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흥행으론 최고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올해도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비록 올해에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대신 여러 영화들이 초대돼 전 세계 영화인 및 관객들과 만났다. 현장에서의 열기만큼은 여느 경쟁작 못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으로 비경쟁부문에 초대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함께 밟게 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송중기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에,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홀’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대받았다. 배우 이선균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비평가주간의 ‘잠’ 등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아인 마약 파문좋았던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라지만 유아인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는 특히 뼈아팠다. ‘다작 배우’로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그에겐 다수의 공개 예정작이 있었기 때문. 유아인이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무기한 공개를 연기하게 됐다. 그를 브랜드의 간판으로 썼던 광고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검사 결과와 유아인의 의료기록 조사한 것을 토대로 그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봤다. 이후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등의 투약 혐의도 추가됐다. 유아인과 그의 지인, 의료 관계자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인 1명이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한 상황이다.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승부’, ‘종말의 바보’, ‘하이파이브’ 등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공개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게 됐다. 이 작품들에 함께 참여한 스태프 및 배우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유아인의 출연이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의 경우엔 주인공이 배우 김성철로 교체됐다.◇유령 상영 철퇴 맞나…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경찰이 관객이 없는 상영관에서 영화를 트는 ‘유령 상영’ 관행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당초 일부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편수가 100여편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은 각 배급사들이 극장과 논의해 새벽 시간대에 상영횟차를 열고 표를 사서 예매율을 끌어올리거나 소진되지 못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새벽 상영으로 소진하는 이른바 ‘유령 상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 대해서 영화계에선 업계 관행이 철퇴를 맞았다고 보는 시각과 영화계 길들이기 일환으로 보는 시각, 특정 영화를 표적으로 했다는 시각 등이 혼재돼 있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극장가에 일련의 수사들이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집행위원장도 없고 이사장도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잡음이 초유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영화제 개최가 1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올해 영화제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 내홍은 지난달 11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틀 전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되 데 대한 불만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안팎의 설득으로 복귀를 고려했지만, 이는 최종 무산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A씨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허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이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기 때문. 이후 영화제 안팎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무리하게 그 자리에 앉힌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여기에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의를 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